Che faro sensa Euridice "가거라, 네 아내를 데리고 가거라. 가되 내 땅을 벗어날 때까지 네 아내의 얼굴을 보아서는 안 된다. 이것이 저승의 법이다. 내가 너에게 물리는 눈물 값이다. 네가 수금 소리로 기적을 일으켰으니 소리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만 눈길은 나누지 못한다. 산자와 죽은 자는 눈길을 나누지 못하는 법이다. 잘가거라 오르페우스여." 지하로 간 오르페우스는 유리디체의 손을 잡고 내달렸지만 사랑에 눈이 먼 어리석은 남자는 자신이 지하를 벗어났다는 것이 기뻐 아내가 미처 다 빠져 나오지 못했음은 생각지도 못하고 그만 뒤를 돌아보고 만다. 하데스와의 계약에 의해 유리디체는 다시 지하로 떨어지고 홀로 살아남아 시름에 잠긴 오르페우스는 유리디체만을 그리며 한탄하다가 질투에 사로잡힌 트라키아의 처녀들에게 사지가 찢겨 죽임을 당하고 만다는 것이 본래의 결말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뒤돌아 보는 행위에 대한 알수없는 죄의식을 갖고 있었다. '뒤를 돌아봄'은 '미련'과 '후회'를 의미하고, 신화에서 후회는 해서는 안될 금기다. 뒤를 돌아보는 행위가 재앙을 불러오는 많은 이야기들. 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글룩의 오페라를 싫어한다. ♬ Che faro sensa Euridice :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 中
air
2003-11-19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