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소년
다시 서해를 다녀왔으니,너는 이제 어디로 가는가
차마 어이할수 없음으로,기어이 너와 함꼐 썩어내려야겠다던 날들도
이제는 가고....
스멀 스멀 연기 피우듯,대합실을 빠져나왔다 벤치에 앉자 맥주한캔 들이키자니,맑은 하늘에 덩그라니 눈물도 맺힌다
늘어진 한잠 꿈이 깨고...볕이 강한 오후가 열렸다
저녁은 잡수고 집에 들어가야 겠다.. 싶어 "바다에 다녀왔다... 네가 생각이 났다 저녁먹자 미스홍 !"
담배하나 테우는 즈음이니... "아부지가 위암수술하고,오늘 퇴원하셔서 안타깝네 ~ 근자에 멋지게 보자 !!"
왠지 마무리가 쉽지 않은 날일껏 같은 예감이다 왠지는.... 항시 사람을 자주 잡는 법이다 !!
누나는 나하고 저녁을 드실 시간이 없을텐데... 싶었지만,일단은 전시회를 다녀와야하니 시내로 가기로 했다
택시에 몸을 던져넣고,시선을 창에 두었다
여자기사가 모는 택시를 타면.. 왠지 나도 농이 던지고 싶어질때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또 하지만 저 여자기사는 냅둘 모양이 아니라는 시선이다
이쁘네요 ~ 라며,몇마디의 공치사를 더 붙이더니,내 신상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담배하나 테워도 되겠냐 물으니,흔쾌히 그러라 한다
그러더니... "그럼 자기는 몇살 ?"
어쭈... 말 돌아가는 꼴아지좀 보소 ~ 그러더니... 묻지도 않은 자기 신상에 대해 애기한다
나이는 서른 여덟에 미혼이란다
영업끝내고 퇴근하는 길이라... 안태울려다 태웠덴다 육감적인 몸매와 짙은 화장이 색기인지 허기인지..
지친 목을 조여온다 룸미러를 통한 시선이 풀어진 꽃무늬 셧츠를 훓는다
어디 가냐고 묻길래,선배누나와 전시회에 가야한다고 했다 선배누나는 뭐하는 사람이냐고 까지 물어주신다
쥬얼리 샵을 한다고 말해야 겠지만... 나는 왠지 "가계"를 한다고 말하고 싶어졌다
"가계"라는 말이 주는 어감이 묘하다
아 놀러 가고 싶어 ~ 볕이 너무 좋지 않아 ?(이제 대놓코 반말이다.. 분이기 요쌍허이 급진전 중이다)
그러게요 ~ 너무 좋네요 이런날은 누구와 어디라도 좋치요
자기는 집이 어디 ?
담양 살아요 !!
혼자 ?
네
"그럼... 우리 담양이나 놀러 갈까 ~"
요사이 삶이 자꾸만 영화 같다
차창에 손을 기대고 시선을 던지며,읊조리듯 나지막히 말을 흘렸다
"글쎄...요~"
http://www.raysoda.com/Com/Note/View.aspx?u=3169&v=S&f=B&l=127909&t=741437
사진은 민옥이에 의한,동거중이 미루와 함께 !
옷은 묘묘가 사줬음 ~ 실제로 보면 제법 섹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