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pagos NO.019 - 쉬어야 되는데..."
Galapagos NO.019 - "쉬어야 되는데..."
갈라파고스에는 보통 배에서 생활하며 다이빙여행을 하게된다.
아침먹기전에 물속에 한번 퐁당
아침먹고 퐁당, 퐁당
점심먹고 퐁당, 퐁당
이렇게 정신없이 퐁당,퐁당 바다로 뛰어들다보면 몇일이 훌쩍 지나간다.
가끔 다이빙을 건너뛰는 햇살좋은 오후시간
작은 배위에서 할일이란 선탠을 하거나, 배주위를 맴도는 새들과 친구가 되거나, 입맛에 맛지 않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에콰도르요리사와 함께 요리를 만드는 일 정도이다.
요리사는 어찌나 우리입맛을 잘 아는지 하나에서 열까지 우리 입맛에 안맞는 요리만 만들어내는 친구였다.
하지만 성격은 너무 좋아서 배의 선원들중에서 가장 친절하고 잘 웃는 친구였다.
이 요리사친구의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에 질린 같이 간 일행들의 압력에 식사전이면 난 주방을 들어가게되었고....
싫은 내색없이 오히려 칼과 도마 식재료들을 내어주던 그 친구의 배려덕분에 우리 일행들은 한국식요리를 먹을수 있게되었다
영어라곤 한마디도 못하는 그 친구는 나에게 에콰도르말(-스페인어가 공용어이다-)로 요리재료들을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대신 나는 한국어로 가르쳐주었다.
아마 내가 요리재료이름을 스페인어로 기억못하고 있는것처럼 그 친구도 한국이름을 기억못하고 있을것이다.
그래도 요리를 하는 사람들사이에는 요리로 통하는것이 있는것 같다.
일주일동안 저 좁은 배의 주방에서 말도 통하지 않으면서 눈짓,손짓으로 얘기하며 서로 요리를 하며 보낸 시간이 그립다.
"쉬어야 되는데..." 결국 요리를 하였지만 그 시간은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로 마음의 여유를 느끼면 쉰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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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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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리를 전문으로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요리가 재미있어 가끔 요리책을 보면서 만들곤합니다.
요리라고 하니 너무 거창하게 쓴것같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