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람 8 주국전 2001. 1. 11 광주에서 중학교 음악선생을 하고 있는 주국전씨가 제자 두 명과 함께 10일 간 걸어서 부산으로 왔다. 바느질 하듯, 한땀 한땀 꿰메듯 그렇게 걸어서라도 동서화합을 알리겠다는 굳은 의지로 찬바람 맞으며 찾아왔다. 새까맣게 탄 얼굴로 또박또박 자작시를 읽어내려 가다가 끝내 뜨겁게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나는 동서갈등의 흉터와 희망을 보았다.
화덕헌
2003-11-17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