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윽싸악 나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나를 열심히 지우는 사람이 저를 지우는 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거의 지워질 무렵 나는 안스러움에 지구를 지워버리기로 한다 쓰윽싸악 한 번의 클릭으로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지구 나는 한 번더 우주의 휴지통에 갇히는 호사를 받는다 쓰윽싸악 복원 불가능한 지구 그 지구를 카피하며 어디선가 뚝딱뚝딱 망치 소리를 내고 있는 한 명의 지구인 나는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 * 2007 춘삼월에 *
알섬
2007-10-3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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