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가을
가을이 익어가면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도 익어가고
시골 어머니들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장대를 이용하거나 직접 나무에 올라 감을 따고
가지를 잘 손질해서는
일일이 껍질을 깎아낸 뒤
햇볕 잘 드는 곳을 골라 정성껏 달아 매
곶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 손길 안 필요한 곳이 없기에
나이 드신 몸으로는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는 곶감 작업,
어머니는 맛나게 먹어 줄 자식들과 손자들의 얼굴을 그리며
곶감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습니다.
그렇게 매단 곶감과 함께 어머니의 가을도 익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