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크네의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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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네 [Arachne] :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직조 기술이 뛰어난 여성.
아라크네는 거미를 뜻하는 말이다. 리디아에 사는 염색(染色)의 명인 이드몬의 딸로 베짜는 솜씨가 뛰어나 여신 아테나보다도 자기가 훨씬 낫다고 뽐냈다. 이 소문을 들은 아테나는 노파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그녀를 찾아가 신을 욕보이는 언행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였으나 그녀는 듣지 않고 결국 아테나와 솜씨를 겨루었다.
그녀는 올림포스 12신과 신들의 벌을 받은 인간의 이야기 및 신들의 비행을 내용으로 하여 천을 짰다. 최고신 제우스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 태양신 아폴론,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겁탈 및 비행을 천에 수놓았다. 그녀의 작품은 아테나조차도 흠잡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이에 질투한 여신이 베를 갈기갈기 찢자 비탄에 빠진 아라크네는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여신은 아라크네의 자살마저 허용하지 않고 그녀를 뱃속에서 줄을 뽑아 베를 짜는 거미로 둔갑시켜 자자손손 실을 잣는 벌을 내렸다.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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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뜸한 시골 주택 활짝 열린 대문으로 슬그머니 잠입(?)해 들어가니 뜰 한가운데 큼직한 거미집이 걸려 있더군요.
빈집은 아닌 듯한데 뜰로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나 봅니다. 대문은 늘 열려진 채로 있고...
하긴 요즘 농촌은 노인들만 몇몇이 남아서 근근이 동네를 지키는 상황이라 저런 풍경도 별로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농촌은 저렇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져가야만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