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바람 한 줄기 불어가면, 온산 온 들에 꽃들,줄기들,작은 입사귀들
다 같이 손 흔들고 몸 흔들고 마음 흔든다,
바람 한 점,뙤약볕 한 점도 온 생명더러 대답하라!대답하라! 한다.
- 대답하셔야죠?
늦여름 볕이 눈부시고, 가을로 가는 길에서는
생명들마다 제 혼신을 다해 거든 열매를
조용히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 대답하셔야죠?
성미 좋은 바람 헛고생하게 하시지 말고.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中..,>
작년 박달재현장에서 가져온 단풍이
책속에 여전히 숨쉬며 살아 있었다..,
약간 빛바랜 그리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