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내와 나쁜남편 그리고 고백
아내는 좋은 아내이고.. 나는 나쁜 남편이다.
아내는 희생이 무엇인지를 알며 누군가를 위한 것이든
모두를 위한 것이든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행동한다.
젊었을 적엔 너무도 터무니없이 손해보는 모습에
내게 참으로 많은 지적들을 당하면서도
쉬이 고쳐보거나 달라지지 않으면서도
항상 모두에게 가장 좋은것을 선택함에 주저없이 자기를 내 던질줄 알았다.
나는 고백한다.
나의 온라인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진짜 내 모습이 아니다.
자상하고 아내를 위할줄 알며 아이를 위해서 마음껏 희생하는 그런 남편이자 아빠는 못된다.
부족한 것 투성이인 나는 그런 나를 진실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나를 받아주는데 있어서 얼마나 많은 아내의 희생이 있었는지를 그동안 전혀 깨닫지 못했다.
지나온 시간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다보면 내가 얼마나 많이 아내를 힘들게 하였는지..
또 앞으로 어떤 힘든 일로 아내를 괴롭히게 될런지...
그저 지난 시간에서도 그러하였듯이 앞으로도 그러할 아내가 더없이 고맙고 한없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