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그제 아들이 보고싶어 잠시 짬을 내어 하교시간에 유치원으로 갔습니다.
하교하는 승합차에 앉아있는 아들을 만났습니다.
한동안 보질 못해서 무지 반가워 할줄 알았는데, 그다지 반가운기색이 아니더군요.
왠지 풀이 죽어 있는 모습과, 쌀쌀해진 날씨에도 샌들을 신고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아빠가 미안하다....'
데리고 가서 신발이라도 사줬으면 좋았겠지만, 승합차를 타고 오는시간에 아이가 없으면 아들 외할머니가
걱정하실것 같아서 그냥 데려다 주었습니다.
헤어지면서
"아빠한테 인사 안해?"
"인사하기 싫어"
"그럼 손이라도 흔들어 줘야지.....?"
..........................
그러고 돌어왔습니다.
차를 돌려 오며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그때 억지로라도 좀 안아주고 왔으면
이렇게 까지 가슴이 아프지 않을텐데......
아들아 아빠가 우리 아들 너무너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