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pagos No.004 - Manta Ray
Galapagos No.004 - Manta Ray
바다속에서 이녀석을 만나는것은 참으로 황홀한 일이다.
기록상으로 볼때 덩치가 큰 녀석의 경우 날개를 활짝펴면 8 M 가 된다.
크기가 잘 상상이 되지 않으면 버스한대의 길이라고 생각해보기 바란다.
물론 보통 보게되는것은 5-6 M 정도이다.
하지만 물속에서는 사물이 실물보다 크게보이기때문에 훨씬더 크게 느껴진다.
갈라파고스에서 만난 이 녀석도 만만치 않은 크기였는데 수심 10미터도 되지 않는 위치에서 입을 활짝벌리고 플랑크톤을 걸러먹고 있었다.
같이 간 EBS 촬영팀의 비디오촬영을 위해 가까이 가지 않고 비디오의 앵글밖에서 녀석을 보면서 상당히 먼 거리에서 촬영을 했다.
10-22mm를 10mm의 최대 광각에서 촬영했음에도 녀석의 덩치가 워낙커서인지 크게 나왔다.
마음같아서는 당장 달려가 녀석을 화면가득히 담아내고 싶었지만.....
EBS 촬영팀이 비디오촬영을 어느정도한것같아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지만 유유히 날개짓을 하면서 멀어지는 녀석을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바다속에서는 모든것들이 생각보다 빨리 헤엄친다.
거북이도 그렇고,고랭상어, 대형가오리들도 그렇다.
녀석들을 발견하고 멀어지는 녀석들을 쫓아간다는것은 100M 전력질주하는것보다도 힘들다.
하지만 운이 좋으면 녀석들이 나를 향해 다가오기도 한다.
녀석들에게 다이버들은 별볼일없는 존재이기도 하고 또한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앞에 다이버가 있든 말든 제 갈길을 가는것일뿐이다.
아직 운이 없어서인지 이녀석이 나를 향해 다가온적은 없다.
언젠가는 운이 좋아 그런날이 오겠지?
바다속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멋진 광경을 맞이한다는것은 행운이다.
인생에 멋진 순간이 자주 오지 않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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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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