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오랜만에 밤 하늘을 바라본다 가을, 별이 빛나는 하늘 몇 해 전 청송의 밤하늘도 이랬었는데...... 어느새 카메라와 함께 바닥에 나란히 누워 하늘로 빠져든다 어렸을적, 어른이 되면 이렇게 누워 내 아이에게 별자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정한 아빠가 되고싶었다 지금 여기엔 어느 별자리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감정이 메마른 한 사람이 누워있다 별똥별이 하나 스쳐간다 누군가 그랬었는데......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그런데 그 순간이 오면 너무 짧아서 소원을 빌기전에 별똥별은 이미 떨어지고 없다고, 별똥별이 떨어지는 걸 보고 내 소원이 무언지 생각하면 평생 소원을 이룰수 없을거라고, 그래서 항상 소원은 언제든지 빌수있도록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고. 내게 꿈이 있었던가, 늘 맘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원이 있었던가 미련과 후회는 걷어버리고 꿈과 소원하나 담아야겠다 달이 떠오르기전, 농촌마을, 외롭게 빛나는 내 방 불빛 옆엔 밝은 가로등 불빛과 수 많은 별빛이 함께하고 있다. 별똥별이 또 하나 스쳐간다 2007년. 하나도 외롭지 않은 가을. 천사의날. 의성. 옥산. 시냇가. 내 자리.
茶井
2007-10-05 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