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사랑, 그리움, 고독......
그리고 살아 간다는 것과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가을 들판에 코스모스처럼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기도 하나봅니다.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보면서
문득,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이 생각났습니다.
그 詩의 全文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