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曲 1 내 처음으로 마음속에 당신을 그렸을 때 나는 불 속을 걷는 것 같었읍니다. 바위 위에 하나의 금이 기어가듯 그렇게 가는 것 같었읍니다. 하나의 불길속을.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조용함이었습니다. 타는 불 너무 조용해서 귀 속과 귀 밖이 구별 안되는, 그러나 귀 기울이여 다가가는, 뜰에 선 나무가지의 잎 하나 하나가 뒤집혀 재로 사그러지는 외로움에로...... 내 처음으로 마음속에 당신을 그렸을 때. (황동규)
아직도못차린
2007-09-18 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