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메밀밭 그리고 잠자리
어릴적 꼬추지짐대 위에 앉으려다 날고
그자리 뱅뱅도는 고추잠자리 많이 보앗는데...
메밀 잠자리가 있는줄 몰랐네요...
조심성 많은 잠자리의 애틋한 마음의 시상이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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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이 많은 허물
미련 없이 벗고 또 벗었어도
차마 떨쳐버릴 수 없는 그리움
찾아 하얀 꽃물결 파도치는
망초 대 꽃밭을 돌고 또 돈다
행여 잠깐이라도 자리비운 사이
희미한 기억이나마 잊혀 질까
살폿이 풀잎 새에 쉴지언정
꽃향기 바람 따라 갈수는 없어
마냥 뱅뱅 돌다가 지칠지라도
메밀잠자리 소망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