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래도 몰라보시겠어요? 나태주의 시 칡꽃 중에서 참말은 그대 내 앞에서 미친 바다였다가, 내 앞에서 바람난 계집이었다가, 비수같이 푸르른 초승달 하나였다가, 참말은 또 그대 몇 송아리 칡꽃으로 재주를 넘어 열두 번째 내 앞에 나와 섰구나. 열두 번째 내 앞에 웃고 있구나. <나 이래도 몰라보시겠어요?> 말하는 듯이 말하는 듯이.
海霧
2007-09-07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