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 날 만난 아이
여행 첫날은 보육원에서 봉사를 하기로 하고 저녁에 길을 떠나기로 했다.
아침에 동서울에서 음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음성에 있는 보육원을 점심쯔음 찾아갔다.
보육원에서 점심 만드는 일과 잡초제거하는 일을 했고 아이들과 놀기도 했다.
유난히 낯을 가르는 아이가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하면 얼굴을 가리고 얼굴도 마주치지 않으려는 아이.
그 동안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함께 여행을 떠난 후배들은 하나 둘씩 로보트와 장난감으로 변신을 했다.
물론 나도 변신을 했다.
다른 아이들은 까르르 거리며 호기심과 적극성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고
이 아이 역시 조금씩 다가서기 시작하고 함께 놀기 시작했다.
우리가 몰래 별명을 지었던 얼음공주의 마음을 녹인 것이다.
다시 잡조 제거를 하다가 보육원 담당하시던 분이 아이들과 축구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해서 운동장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니 얼음공주가 한마디 던지며 뛰어온다.
'와~ 재밌는 아저씨다!!(나 아직 젊은데 아저씨라니--;;;)'
반기는 모습이 좋아서 하늘구경 시켜주며 같이 반겨주었다.
얼음공주가 철봉위로 올라갔다.
'사진 찍어주세요!'
하루만에 나올 수 밖에 없는게 너무 미안하고 아쉬웠다.
10월달 쯔음 꼭 한번 더 갈 것이고 사진은 이번주에 보내줄께~~
벌써 크게 뽑아 놨단다.
그 때까지 잘 지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