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사진 찍는 일은 정말 행복하다.
그래서 일이 아니다.
그저 사진찍기 이다. 내 삶의 진실한
퍼포먼스이다.
시간을 멈춰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멈추었고 시간도 멈추었다.
그때 그 순간 만이라도..
이왕이면 사진쟁이가 된다면
레스또랑 보다는 자장면집,
원두커피 보다는 전통차 한 잔,
세단형 보다는 지프형,
차를 운전하며 이동하기 보다는 걸어서,
mp3 보다는 카세트....
왠지 멋있다. 멋있게 보인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이 사진이 나를 고민케 한다.
창문에 수평을 맞추자니 액자가 삐뚫어지고
액자에 수평을 맞추자니 창문이 삐뚫어 진다.
지금 나의 자화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