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사진 찍는 일은 정말 행복하다. 그래서 일이 아니다. 그저 사진찍기 이다. 내 삶의 진실한 퍼포먼스이다. 시간을 멈춰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멈추었고 시간도 멈추었다. 그때 그 순간 만이라도.. 이왕이면 사진쟁이가 된다면 레스또랑 보다는 자장면집, 원두커피 보다는 전통차 한 잔, 세단형 보다는 지프형, 차를 운전하며 이동하기 보다는 걸어서, mp3 보다는 카세트.... 왠지 멋있다. 멋있게 보인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이 사진이 나를 고민케 한다. 창문에 수평을 맞추자니 액자가 삐뚫어지고 액자에 수평을 맞추자니 창문이 삐뚫어 진다. 지금 나의 자화상이 아닐까?
Si-Zak
2007-08-31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