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이기기 1
일주일간 퍼붓던 비가 잠시 가라앉은 틈을 이용해
아내의 친정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추암 해수욕장을 찾았다.
모처럼 뜨거운 빛이 내리쬐긴 해도 바다물은 그다지 만만치는 않았다.
생각보다 찬 물에 아이들이 들어가 놀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몇번에 시도에도 불구하고 애써 발걸음한 바다가 못마땅해 질려던 찰나에..
아내가 큰애를 번쩍 안고는 바다가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큰애는 큰목소리로 '저기.. 저기...' 모래사장 쪽으로 손짓을 하며
울먹울먹이더니 이내 겁에 질린 다양한 소리들을 내지른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