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은 우리 할매 퍽퍽한 목소리 같았다 '홍아, 홍아' 칼칼히 부르실 때 마다 얇고 휘어진 목으로 힘줄이 모래톱 같은 주름들을 타고 흔적을 남겼지 한 땐 그곳에도 마르지 않는 강이 있었다는 듯 그 길이 그러했다 거대한 시간의 등성이들 앞에서 우리의 걸음은 그 자체로 흔적일 뿐 2006.02.13 Grand Canyon
Leos-SoLiTuDe
2007-08-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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