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더운기억.. [Vernaza in Cinque Terre]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5개..
야간운전에 실패하고 휴게소에서 자고만 우리 둘은 오직 2개의 마을만 볼 수 있었다..
몬테로소.. 니스보다 좋았던.. 환상적이였던 곳...
누군가 마을간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하여 5번째 마을에서 4번째 마을로 이동한 곳이 베르나차.. 바로 사진 속의 마을이다..
기차로는 단 4분 거리이다.. 그래서 만만히 보고 이정표를 보고 베르나차로 이동을 시도 했는데...
그런데... 자그만치 1시간 반은 등산을 했다.. 산이 얼마나 꼬불꼬불했던지.. 300D, 30D를 들고..
기차가 12시 다음이 2시여서.. 남는 시간 계속 옷입고 반라의 해변을 돌아다니기도 모했고... 30분 정도를 예상하며 출발했으나... 땀 삐질삐질 흘리고.. 한여름에 이탈리아에서 등산이라니..
하지만, 친퀘테레 광고 사진에서 나오는 저 구도는 등산을 해야만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등산을 시작하며 바라본 몬테로소는 더욱 멋졌고..
유럽인들.. 레포츠를 심하게 즐기는걸 피부로 깨달았다.. 다들 등산복에 햇볕을 몸으로 받으며 무지하게 등산들 하더라..
절반쯤 지났을 무렵.. 맞은편에서 두 소녀가 오고 있었다.. 나시에 핫팬츠.. 두명이 지나가기 힘든 산길이라 마주칠 수 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말을 걸더라.. 익시만한 디카를 꺼내더니 찍어달라고.. ㅎㅎ SLR을 들고 있어서 그런가.. 하긴 그런 산에 에쎄랄 들고오면 거의 직업 포토그래퍼로 알지도 모른다.. (역시나 유럽도 대부분 똑딱이~)
왠만하면 찍어주고 같이 찍자고 할만도 한데.. 산 중턱에서 찝쩍 대기도 그렇고.. 그럴만한 체력도 아니였다.. 땡볕에 긴바지 입고 등산을 하다보니.. 물어보니 노웨이에서 왔단다.. 노웨이? 다시 물으니 또 노웨이~란다.. 노르웨이.. ㅋㅋ
우린 한국인이라고 한국 아냐니깐 안다고하네.. ㅎㅎ 그러면서 막 웃는데 왜 웃었는지는..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개네가 조금만 더 가면 다음 마을이 나온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1시간은 걸었다.. 흑...
덕분에 강형은 물집을 얻게 되었다.. ㅋ
여러분 절대 도보 이동 금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