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강
콰이강의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이건만
불과 수십년 전
태국과 미얀마를 거쳐 인도로 진출하려던
제국주의 전쟁광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온 연합군 포로들과
한국,중국,동남아 각지에서 징집된 노동자들이
극심한 중노동과 굶주림, 그리고 일본군의 총칼,
때론 다리를 파괴하려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수없이 죽어나간 한맺힌 곳이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 중에는
종종 일본인들도 눈에 띈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갖고 이곳을 찾은 것일까.
선조들의 잘못에 대한 참회?
혹은 영광스런 침략의 역사에 대한 지독한 향수?
어쨋거나 이곳에서 그들의 혀짧은 소리를 들으니
심히 불쾌했다.
2008.08.13 콰이강의 다리, 태국 칸차나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