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가 보이는 용호동 용호동 사진은 많은 분들이 사진을 올렸던 곳입니다. 저도 그분들이(한센즈 병을 앓고서 격리 수용되었슴) 떠나고 난뒤에 여러번 촬영을 하였으나 빈터만 남긴곳에서 무엇을 어떻게 촬영한답시고 카메라를 들이 민다는 것이 나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이제 이곳은 아파트와 병원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허물어진 집터와 양계장.... 남아있는 것들은 그분들과 무관한 가구공장과 타인들 개와 고양이들이 빈집을 오가며... 그분들과 호흡하고 생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을 올리는 것은 부끄럽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조그마한 희망을 건질 수 있다면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진을 올립니다.
chieve
2003-11-10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