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것은 불안이
확실한 것은 불안이다
생각하기도 귀찮다
의심하기는 더 구찮다
그냥 받아들이자
나른하고 멍해도 좋다
퍼져서 비계덩어리로
조오타~~?
확실한 것은 불안이다
의문으로 황무지로 달려가라
막국황황생(漠國荒荒生)
안심과 안일은 먹을 것 없는 초지
의문을 무너지면 칸막이에 갇힌다
자질구레한 일에서
묻고 또 물어라
자각의 싹이 움트면
프로메테우스의 침대에 갇힐 수 없다
의심을 껴안고 쏘아라
에너지는 놔두면 방전이다
의심의 창을 열자
타인에 기대면 편안하다? 노웨이!
자신을 의심해야 날렵해 진다
건강한 사람은 머물지 않는다
의심이 밖으로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의심은 내안에 있어야 한다
안일(安逸)의 끝은 스러짐이다
의심은 웃으며 멀리 조준한다
나에게서 멀리 있는 것을 노려야
내가 바라는 그 나가 가까이 온다
2003/3/31
하린아빠
몇 년 전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미세스 다웃파이어(Mrs. Doubtfire)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의심을 쏜다는 뜻의 영어 조어이다. no doubt about it하면 의심할 여지 없다는 뜻으로 undoubtedly와 동의어 이다. 틀림없다는 것을 좋아하는 세태에 의심한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진정성을 의심투성이로 대해서는 안되겠지만 자신의 일에서 적당히 하지 않고 불독처럼 물고 늘어져야 하겠다. 적당주의가 판치는 세상에 자신을 의심하여 정말 내가 원하는 내가 있도록 만들어야 하겠다. 데카르트가 말한 “나는 의심한다. 고로 나는 주체적으로 산다(I doubt therefore I am. Corgito Ergo Sum)는 말을 다시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