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김광진 "편지" 中
by 이코
Pentax MX
0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