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을 요하는 수중사진
인내심을 요하는 수중사진
바다속에는 구멍속에서 사는 녀석들이 많다.
연약한 몸을 피하기에는 바위의 작은 구멍들이 안성맞춤이다.
수중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이런 녀석들을 촬영할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부끄럼이 많아서 다가가면 구멍속으로 숨어버리때문이다.
국내바다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베도라치(Blenny)류들은 특히나 인내심을 요한다.
워낙에 작은 체구를 가진 녀석들을 조금이라도 크게 촬영하려면 녀석들의 코앞까지 다가가야하기때문이다.
재주가 미천해서인지 아직도 녀석들을 촬영할때면 인내심을 가지지 못하고 포기하기 일쑤다.
가만 생각해보면 녀석들은 부끄러워그런게 아니라 무서운것인데 나는 부끄러워서 그런다고 생각해버리는것이다.
수중사진을 하다보면 인내심을 가지고 녀석들이 경계심을 풀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것을 배우게된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보면 녀석들이 구멍속에서 나와 나에게 셔터를 누를 기회를 준다.
뭔가를 얻을려면 지긋이 기다려야 할때가 많다.
수중사진뿐아니라 사람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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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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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경주 감포에서 촬영한 수중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