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호등 ]
fm2 50mm│REALA - 100│신정동
신호등이 바뀌기만을 기다립니다..
따스한 '김치찌개'로 당신의 추위를 녹여줄
당신의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신호등이 바뀌기만을 기다립니다..
새하얀 눈을 당신과 같이 맞아줄
당신의 연인을 그리워하며..
때론 멈춰 있는 저 붉은 등이
원망스럽기도 하며, 그리움을 만들어 주는
통로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신호등이 바뀌기만을 기다립니다..
이젠 누군가가 나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기다려야 할 차례인가 봅니다..
기다림은 그렇게 서로를 배려하는 짧고도 긴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