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苦無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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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가 꿈꿔 왔던건 일탈일지 모른다.
슬프지만 우린 그렇게 태어났다
행복도 지속이 되면 일상이 되는 진리앞에
우리는 그렇게 불행을 달고 행복의 노예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인류라는 이름의 종족에게는 고뇌의 세계가 살기에
적합한 고장이며, 그 밖에 다른 어떤 무대나 장소도 적합하지 못하다.
슬프지만 우린 그렇게 태어났다.
가을 차가운 땅바닥
한 생을 마감한 낙엽들이 뒹군다.
..10월 22일 진원형의 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