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생일
생일선물로 무엇을 사주어야하겠는냐 물었더니
이제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을 나이가 되었으니
이번 생일부터는 스스로가 선물을 고르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아이와 함께 가까운 마트에라도 가보겠노라고 말하는 아내.
그 많고 많은 장난감과 옷과 먹을 것과 책들 가운데
아이는 끝내 반짝이는 신발과 멋들어진 왕관이 들어있는
싸구려 "공주님세트"를 가지겠노라고 했단다...*^^*
...
2007.07.26.
큰 아이의 여섯번째 생일
...
눈으로 살펴지는 모든 일상의 가치들은
그저 아이들을 핑계삼은 어른들만의 욕심임을 -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척, 습관처럼 언제나 그래왔었을 뿐.
생일 축하해.
문득,
작은 아이의 통통한 볼에서
큰 아이의 그때쯤 모습이 보인다.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