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그렇게 작은거니.... 넌 왜 그렇게 작은거니.... 작다는건 슬픈일이다. 작으면 작을수록 조금 더 큰것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자연생태의 크고작음은 참으로 불공평한듯 보인다.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작음은 곧 먹힘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많이 자손을 놓아야한다. "잡아먹힐만큼 잡아먹혀도 살아남을수 있을만큼" 많이 놓는것이다. 그로 인해 더 조금 더 큰 개체도 살아남는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개체도....살아남고 결국에는 사람도 그로인해 살아가는것은 아닐까? "넌 왜 그렇게 작은거니....." "너를 찍는다고 내 눈 다 빠질뻔했잖아!~" 일반적으로 성게나 산호, 말미잘등에 함께 사는 새우를 공생새우(Commensal shrimp)라고 부릅니다. 함께 산다는 공생은 몇가지로 세분하는데 그 기준은 서로간에 이득을 주고받느냐, 일방적으로 득하느냐, 아니면 해를 끼치느냐에 따라 나뉩니다. 아무튼 그런 분류를 떠나 공생이란 약하고 작은 생물들에게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입니다. 사진속의 새우는 그 크기가 1cm도 되지 않습니다. 새우가 붙어있는 것은 성게(Urchin)의 가시입니다. 성게의 가시는 독이 있어 왠만한 녀석들은 가까이 올수가 없기때문에 아주 훌륭한 보호막이 되어 줍니다. 성게는 새우로부터 큰 이득은 취하지 못합니다. 약한것을 지켜주는 마음이 성게에게 있는지는 모르지만.... 사람세상에서도 약한사람을 지켜줄수 있는 성게의 가시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면 좋겠습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debelius
2007-07-27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