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HistoiresVraies , 진실된 이야기 _ 10 내가 조금 조용한 시대에 태어났으면 벽을 벗삼아 얘기하지 않고 길거리에 앉아 시를 읊고 멋진 친구들과 함께 맨 앞에 앉아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부르고, 너와는 밤에 만나 뜨겁게 부둥켜 안고 육체적인 인간으로서의 시간을 충만하게 보내면서 피도 조금 흘리고 눈물도 조금 흘리면서 즐거웠을텐데. 기약 없는 약속들에 선을 긋고 비틀어 붙은 전선을 따라 친구를 만나지 않고 손을 깃발처럼 펄럭펄럭이며 껑충거리는 두 다리를 번듯하게 세우고 서서 먼 나라에 있는 인연들까지 다 불러모아 사랑을 나눌텐데. 흔들리는 것이 사명인 불꽃처럼 살게 될까봐 어느 시간이나 두려워 하고 있어. 나는 꾸밈없이 너를 붙들고 있는걸까.
靑い猫
2007-07-21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