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타산/케손시/필리핀 투계 동남 아시아 중에서 특히 필리핀에서 많이 성행하고 있는 재미있는 눈요기 거리로서 중, 하층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투계가 성행한데에는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데 1521년부터 시작된 스페인의 330여년간의 지배시기 속에 받았던 압박과 설움을 이 투계에 반영 했다 할 수 있다. 오랜 식민지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카로 운 칼날에 투계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 는 것을 보며 풀게 되었다. 이것은 미국의 흑인들이 남북전쟁과 노예제도 등으로 당했던 울분을 투계로 달랜 것과도 같은데 필리핀인들은 처음에 닭싸움 자체를 즐겼다. 그러나 지금은 일종의 도박의 개념으로 시종 주말마다 이루어지고 있고 판돈 또한 매우 크다. 경기장은 한국의 씨름장과 흡사하며 원형구장 중앙으로 닭의 주인이 각자의 투계를 안고 입장하 는데 이때 관중들은 닭의 상태를 재빨리 확인 한 후에 돈을 걸게된다. 경기가 시작되면 두 마리 의 닭 중에서 한 마리가 죽게 되거나 닭의 주인이 하얀 수건을 던지며 기권 의사를 밝혀야 끝이 나게된다. 낮은 지능지수를 가진 닭은 상당한 전술을 구사하며 주인이 외치는 말을 알아들을 수 도 있다. 경기시작 5분 후에 별다른 경과가 없을 경우 두발에 칼날을 달고 칼날을 달자마자 서로 의 목을 공격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런 투계용 닭은 매일 각 종 비타민을 섭취하며 사람도 먹기 힘든 보양식을 먹는 듯 주인의 갖은 정성에 의해 키워지고 훈 련되어지며 이런 닭은 누구에게나 재산 1호로 여겨진다. http://www.planetphilippinetour.com/info/enter_5.asp 마닐라의 새벽은 사람이 아닌 닭이 연다. 혹시 마닐라에 와서 첫날밤을 보내면서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바로 새벽에 울어 제끼는 닭울음 소리 때문이다. 이 커다란 도시에서 왠 닭울음 소리냐고 의아해 하지만 살면서 보면 바로 이들이 필리핀 사람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 투계장의 전사들이다 도박을 좋아하는 필리핀사람들에게 투계(닭싸움)는 또다른 여가생활의 한 수단이다. 전국적으로 구석구석 닭싸움장이 없는 곳이 없다. 시골로 가면서 유심히 한번 살펴보라. "Cockpit Arena"라는 단어가 들어 간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투계장에서는 매주 일요일과 국가 공휴일 뿐만 아니라 마을 축제기간에는 어김없이 투계싸움이 열린다.필리핀에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놀이는 물론 도박성이 매우 강한 오락이다. 눈에 보이지 않게 사회계급이 존재하는 필리핀에서 모든 계급의 장벽을 뛰어 넘어 하나가 되는 곳이 또한 이 투계장이다. 경제적으로 그렇게 풍족하지 않는 시골지역에도 이런 투계장이 있다. 물론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도시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도시지역에는 좀더 나은 시설로 단장을 하고 있다. 에어컨 시설이 된 VIP석이 있는 곳도 있다. 마닐라에는 Santa Ana, La Loma, Baclaran, Pasay(Libertad Street)지역에 투계장시설이 있다. 자기자식처럼 투계를 사랑하는 필리핀의 보통 사람들. 이런 모습은 마닐라 주택지에서 쉽게 목격할수 있다. 싸움닭중에는 실력이 출중하기만 하면 사람이상의 대접을 받는다. 최고급의 사료에다가 비타민(여기에는 Korean Bug라는 것도 있다. 이 벌레는 한국에서 수입해 닭에게 주는 먹이로 사용했던 것인데 이것만 먹으면 힘이 펄펄 솟는 닭을 보고 닭주인이 먹어 봤는지 정말로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었던 모양. 그래서 한국사람이라고 대답하면 이 말을 하는 필리핀 사람을 많이 본다. 아직까지 이 벌레가 뭔지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생각으로는 옛날 우리 몸에 기생하던 이가 아닌가 싶다. rice가 아닌 lice), 그리고 매일 목욕과 마사지 서비스를 받는다. 이만하면 인간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몸값도 우리의 상상을 초과한다. 그러나 언제나 싸움판에서는 목숨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그러니까 항상 최후의 만찬일 수밖에 없다. 마닐라시내에서 자기 애를 안고 다니는 남자를 보기는 힘들어도 닭을 신주단지 모시듯 안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 다니는 남자는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자기 새끼처럼 모시던 닭을 안고 일요일이면 바로 투계장으로 향한다. 거기서 권투선수처럼 몸무게를 달아 같은 체급에 속한 닭끼리 싸움의 상대방을 정한다. 그리고 난뒤 Gaffer가 적당한 길이와 곡선의 칼을 골라 닭주인의 허락을 받은 뒤 규정에 정해진 각도와 높이로 이 칼을 닭의 다리에 부착한다. 닭싸움은 심판이 닭의 꼬리를 잡고 서로에게 싸우고자 하는 투쟁의지를 북돋우면서 시작된다. 그러는 동안 관객들은 어느 닭이 이길건지 관찰을 하고 난 뒤 배팅을 할 닭을 정한다. 보통 닭의 부리색깔로 구별을 하지만 색깔이 같을 경우에는 닭의 다리에 색깔이 다른 밴드를 붙여 구별해준다. 그리고 난뒤 한쪽 닭의 매니저가 모자를 쓰면 배팅을 할 관객들은 고함을 지르기 시작한다. 모자를 쓴쪽의 닭에 걸면 "meron"이라고 외치고 "wala"라고 외치면 모자를 안 쓴쪽에 돈을 건다는 의미다. 이 때 "크리스토스"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예수'를 의미하는 필리핀 말이다. 예수를 쓰는 이유는 그들이 돌아다니면서 어느 닭에 승산이 있는지 알리고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배팅을 권하면서 하는 포즈가 꼭 예수가 팔을 벌리고 설교를 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 이들 배팅한 사람과 그 액수를 그들은 절대로 종이에 기록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틀려서 문제가 생긴 것을 볼 수가 없다. 필리핀에서 또다른 불가사이가 있다면 이런 때의 필리핀 사람들의 기억력이 아닐까 싶다. 이때 투계장에서 그들사이에 존재하는 상호간의 신뢰는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의문이 갈 때가 많다. 그중의 또다른 하나가 배팅을 할 때 절대로 자기들의 돈을 미리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한국에서라면 이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한번 해보시라. 배팅을 할 때는 경매장에서 하듯 손가락으로 액수를 표시한다. 손가락을 위로 치켜올리면 이는 단위가 10페소를 의미한다. 수평으로 하면 이는 100페소를 나타내고 손가락이 밑으로 향하면 1,000페소 단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 2개를 밑으로 향하게 하면 이는 2,000페소를 건다는 것을 나타낸다. 한번 가볼려면 미리 이를 연습해보시고 가시라. 닭싸움의 시작은 닭의 다리에 단 면도칼처럼 예리한 칼의 가죽으로 된 칼집을 없애고, 면도칼을 검사한뒤 날에 독이 있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 알코올로 닦고, 각자 다른 코너에 닭을 풀어 주면서 시작된다. 싸움은 대개 몇초에서부터 몇분내로 끝이 난다. 싸움은 한쪽이 죽거나 상처가 심해 항복을 하거나 혹은 닭주인이 게임을 포기한다거나 닭이 도망을 치면 게임은 끝이 난다. 막상막하의 게임은 관중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 넣기도 한다. 어느 한쪽이 죽었다는 판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심판이 닭을 들었다 놨다 3번을 해도 일어 나지 못해야 한다. 또한 승리가 확인되기 위해서는 비록 한쪽이 죽었을지라도, 마지막 확인사살을 위해 2번을 부리로 쪼아야 한다. 설사 위의 전정이 끝났을지라도 마지막 판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쌍방의 목뒷털을 잡고 다시 대면을 시켜 한쪽이 부리로 상대방을 쫗아야 된다. 만약 승자가 심한 부상으로 앞의 승리를 위한 최후의 요식행위를 못할 경우 승리는 몰수되고 무승부로 끝난다. 그리고 때로는 두 마리 모두 사망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는 마지막으로 공격을 하다가 죽은 닭이 승자가 된다. 심판의 결정에 어떤 의의제기도 허용되지 않는다. 베팅은 크리스토스와 관객사이에 돈이 오고 가면서 끝을 맺는다. 이때 투계장에 이루어지고 있는 불문율을 어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과정은 종종 하루 종일 걸리는 수많은 게임에 똑같이 반복된다. 필리핀에서의 투계는 피를 흘리는 닭의 모습하며, 게임에 임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열정을 보면 분명 이 게임은 딱딱한 그런 놀이는 아니다. (물론 이들이 투계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한 것을 보면 단지 놀이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한편 투계장에는 여성 관객들은 잘 오지 않는다. 그러나 구경을 간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 http://www.philkoroad.net/zeroboard/zboard.php?id=travel&page=1&sn1=&divpage=1&category=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96&PHPSESSID=b82e81404d4323cb51d231fa96eb6a2a
Mando / 滿道
2007-07-20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