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소리만큼 쏟아붓는 빗방울을 얼굴가득 버티며 미친 듯 큰소리로 웃었던 기억마저 세월은 아득하게 아쉬움을 삼켰다 몇해의 시간 후 다시금 오른 기차는 울리던 노래소리와 쾌쾌한 그리움이 풋풋했던 지난 수학여행의 추억처럼 그곳에 두었던 기억만큼 가늘게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