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못 생긴 얼굴은 뭘러 찍을려 그랴"
스물 몇 살 나이에 고무다라 하나 머리에 이고
하루 오십 리 길을 걸어다니며 장사를 해오셨다는 할머니.
그래도 그때 비하면 지금은 힘든 것도 아니라시며 할머니는 활짝 웃으신다.
요즘은 오일장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 아직 마수걸이도 못했다며 엄살(?)을 떠시는 할머니.
사진 좀 한 장 찍겠다고 부탁 드리자
"아, 못 생긴 얼굴은 뭘러 찍을려 그랴" 하고 손사래를 치시면서도
할머니는 칠십 고개를 훌쩍 넘긴 얼굴 가득 아름다운 미소를 떠올리시며 또 한 번 활짝 웃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