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 산동네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놀랍게도 전체 인구의 80%가 빈곤층이라는 기록 또한 가지고 있다.
그 수도인 카라카스는 연중 기온이 섭씨 24-26도 정도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도 불어주는 천혜의 기후환경을 갖고 있는데,
그 곳에서 이루어진 개발은 우리나라의 불과 몇 년 전을 보는 것과 같은 '난개발'의 극치이다.
자원의 분배가 워낙 불평등하다 보니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카라카스로 모여드는데,
지형조건이 워낙 분지이다 보니 빈민들은 저렇게 산 위로 산 위로 퍼져나가 보는 이를 압도하는 산동네를 이루며 도시를 둘러싸게 되었다.
산 아래 동네에 있는 벽돌璨【?벽돌을 사서 하나하나 산꼭대기까지 지고 올라가 직접 지은 집이라고 한다.
최근 정치적 변화 이후 정부에서 공공주택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원래 주민이 떠난 그 집에 또 새로운 이주민이 들어오고 하는 통에
저 산동네가 조만간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한다.
대신 그나마 수도와 전기 공급이 원활해지고는 있어서 밤이면 노란 백열등으로 빛나던 저 곳이 이제는 흰 형광등 불빛으로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