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30분 눈을 뜨자마자 까치집 머리를 하고 거실 커튼 사이를 헤집으며 뛰어다니던 나임이는 청소기를 돌리던 지 엄마를 끌어다 앉히더니 자꾸 뭘 해달라고 떼를 쓴다. 무언가 했다. 그냥 참 예뻐 보였다. 매일 아침 이렇게 해줄 수 없는 형편의 나는, 다시 한 번 결혼 안하길 잘 했다, 그렇게 위로했다. 미혼 만세 -.- @쓰고 보니 자꾸 '미혼 만세'가 '마흔 만세'로 보인다. 사실 그게 그거다.
멍은하
2007-07-06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