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마네킹을 보면 참 묘한 기분이 듭니다. 사람의 모습을 한것임에도 사람이 아닌, 목이 잘려있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임에도 '이미 적응된' 우리에게는 그저 그냥 마네킹일 뿐이죠. 스포츠용품 매장에 진열되어있던 근육질 마네킹, 이상적인 S라인을 가진 멋진 몸매의 마네킹. 우리가 마네킹을 따라가는 걸까요. 아니면 마네킹이 우리의 모습을 따라한 것일까요.
1984
2007-07-02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