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그늘
예전에 아내는 어딜 가든 나보다 더 힘이 남아 돌았고..
0.1 톤이 넘는 날 번쩍번쩍 들기도 하고 장난이지만 업어 주기도 했었다.
간만에 1박2일로 떠난 강원도 여행에서..
아내는 너무나 쉽게 지쳐 버렸다
여행을 위해 준비해 온 가족들을 위해서 피곤한 기색을..
애써 아닌척 얼굴을 돌리거나 자리를 피하지만..
병이라는게 마음 먹은대로 조절되는게 아닌가 보다.
아내의 지친 모습의 그늘이 오늘은 더 크게 느껴진다.
PS :
당신... 요즘들어 심하게 건망증이 생기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아침에 약먹는거 잊지 않도록 오늘은 내 핸드폰의 알람을 추가했어요..
앞으로는 내가 챙겨주리다....
BGM : Tom Waits - Better Off Without A W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