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셔 눈을 가리니 당신이 편안해 보여. 당신은 늘 모든 것을 숨어서 지켜보길 원하기 때문이야. 어느새 나도 타인으로부터 당신을 숨기고 당신이 아무 것도 보지 못하도록 애쓰고 있군. 눈부신 햇살이 비추고 있어. 그건 고통스럽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야. 당신이 얼마나 환하게 빛나고 있는지 알기나 해? 하늘거리는 실크처럼 온몸이 투명하게 비칠 지경이야. 한눈으로 바라보면 정말 반쪽밖에 보이지 않는 거야? 오랜만에 우울한 날이야. 씩씩한 당신, 부디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줘....
무심한 일상
2007-06-15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