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여고 이야기_#5
안교장은 “대부분 생활이 넉넉지 못한 집안의 학생들이지만 모두 다 착하고 반듯했다”며
이별과 폐교를 슬퍼했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1982년 1회 졸업생 손상순씨(46)는
“당시 나도 어린 나이에 일과 학업이 너무 힘들어 많이 울기도 했지만
한달 월급 6만3천원을 받아 대부분 집에 꼬박꼬박 보냈다”며 상념에 잠겼다.
졸업식이 끝나자 안교장과 교사들은 울고 있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격려하며 교문까지 배웅했다.
여느 졸업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밀가루 뿌리기 풍경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눈물로 적신 “빛나는 졸업장” 경향신문 2005년 02월 18일 자 발췌.
충일여고는 마지막 남아있던 산업체 부설학교이며. 2005년 2월 18일 마지막 졸업식으로 폐교했다.
2007.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