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비를 타고...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외로우냐고 묻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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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마음속에 섬기는 일은
어차피 고독한 수행이거니....
사랑으로 인해 더없이 행복한 삶도 있겠지만
때로는 슬픔만 안고 살아가는 사랑도 있다는 것을....
그에게 사랑은 너무나 혹독한 시련임을....
사랑은 결국 나 자신의 존재마저도 상대에게 주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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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근래의 내 심상을 표현하는
심상사진이라고 했다.
맞는 표현인 듯...
웃고 있었으나 온통 슬픔으로 가득하던 그날
비가 왔었고
저 빨간 머리의 삐에로는 바로 나였으며
지나가는 다정한 연인에게서
너무도 사위어지는 가슴을 느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