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건 헌책뿐...
경북대 후문 쪽에서 20년쯤 되었나?
합동서점 김창호 사장은 헌책처럼 살아왔다.
그는 헌책을 닮아 효용성이 큰 삶을 산다.
헌책이 돈이라면 그는 책부자가 아니라 돈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합동서적의 규모는 한국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규모로 짐작된다.
일요일 없이 사는데도 집 한채 장만하지 못했다는 김사장의 넋두리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단이 안 선다.
책부자로 사는 재미에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합동서점 김사장을 진짜로 칭찬해 주고 싶은 점은
컴맹 수준의 인터넷 지식으로 온라인 헌책방을 훌륭하게
운영하는 인턴넷 경영의 달인이라는 사실.
그는 헌책 안 사는 경북대 앞에서 서바이벌 인터넷을 하며 용쾌도 버티고 있다.
인터넷이 고도의 자동화 기술로 운영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노가다 노동으로
꾸려진다. 서울에는 김씨를 통해 먹고 사는 지식인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 지식인들은???
새책같은 헌책방 합동서점 둘러보기 www.habdongbook.com
모양새는 촌스러워도 새로 입고된 책 정보는 어떤 헌책방보다 빠르고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