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4
책상 서랍을 뒤지다 우연히 그 사람과 관계된 물건을 발견하거나
그와 함께 들었던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까맣게 잊은 줄로만 알았던 얼굴이 떠오릅니다
좋았던 기억에서부터 잊고 싶은 기억까지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그 사람도 그래 준다면 좋을 텐데...
이렇게 생각하는 나를 보면 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기대하는 나의 욕심 때문에...
아직도 많은 걸 기억하고 있는 그 부질없음에...
하지만 놀람도 잠시,
다시 일상에 빠지고 나면 모든 걸 잊게 되는 그런 반복들이
내 삶을 지탱하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PAPEPOPO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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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d & edited by bbe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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