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과 현대인
전태일과 박종철, 이한열 같은 열사들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들은 남한 노동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이유로, 남한이 민주화 되는데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아무것도(혹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만큼 작은 것만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들에게 이런 의미를 부여하는 것 조차 현재로서는 사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열사들은 어떠한 의미로서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에게 현재적 동기를 부여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그들과 다른 점은 다만 살아있다는것일 뿐.
이 끝나지 않은 싸움이 끝난 후에야 우리는 그들에게 작은 보답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니다.
Pentax *ist DS + SMC DA 18-55mm 3.5-5.6 AL
Adobe Photoshop C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