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탄
해발 5190m. 남쵸의 정상.
보통사람은 몇발자국만 걸어도 숨이 가파오는 남쵸의 정상에서 만난 티벳탄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심한 바람 속에서 룽다를 붙잡고 기도를 하는 중이었다. 오체투지로 라싸까지 가고 있다는 이 티벳탄은 기도가 끝난뒤 자신의 소중한 양식인 밀가루빵 한 덩어리를 나에게 건네었다. 이곳에서 이런 빵 한 덩어리가 얼마나 귀한지 알뿐더러 오체투지로 라싸까지 간다면 족히 반년은 걸릴게 분명함으로 미안한 마음에 받을수 없었지만 그는 내 손에 빵을 꼭 쥐어주며 먹으라 청했다.
이곳에서 티벳탄들과 나누어 먹었던 그 밀가루빵은 여행중 내가 먹었던 빵중에 가장 정성스런 음식이었으며 가장 맛있는 빵이었다.
남쵸. Tib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