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그녀 그네
그곳
그녀
그네
CANON AE-1 / FD 50mm f 1:1.4 / KODAK BW ISO 400 / 인화물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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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불지 않고
차박 차박 비가 내린다
밖으로 드러난 살갗에
소름이 내려 앉는다
아직은 계절의 문턱
지난 계절의 복식이 어리석다
이제는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하늘의 울음을
가슴으로 느끼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가슴과 머리의 거리라 했던가
지금 나에게 그 거리는
이 비와 바람 사이의 거리일것이다.
바람도 불지 않고
비가 차박차박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