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띄우는 편지... 스물여섯번째(천왕봉 소경)
갈때마다 다른 모습,
갈때마다 다른 날씨,
아직도, 그렇게 지리산을 몰라 계속 오르나 봅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지리산은 제게 일출을 보여줬습니다.
참, 맑고 청명한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매번 보아도 질리지 않는 가슴벅찬 일출입니다.
손은 빨라지고 가슴은 더욱 뜨거워 집니다.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사람들 그리고 나...
모든 일정이 끝나고 하산했을때 난 또다시 다짐합니다.
그날의 모든 역경들과 추억들을 가슴에 담고 또다시 배낭하나에 길을 떠나겠다고.
까맣게 잊고 지내던 또다른 세상이 변함없이 존재하고
그리고 그런 세상이 때론 센티멘탈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요...
2007.05.15. 지리산 종주중 천왕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