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오후 . . . 날씨가 투명할정도로 맑다 이런 날엔 내가 비춰지는것같아 부끄러워서 숨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투명한 햇빛이 나를 관통하여 깊은곳에 숨겨있던 어줍잖은 잔재들을 태워버리는느낌... 새로움을 가지고 다시 출발하는 기분이 든다 이런 날엔 나를 흐르듯 맏기고 싶다 떠다니듯 가라앉았던 나를 띄우고 싶어진다 달리던 차의 창문을 열면 약간은 사늘한... 그러나 들이마시면 너무나 시원한 바람도 한몫한다 간간히 나를 추월하는 차들의 엔진소리도 즐겁기만 하다 창문 너머로 들리는 아이들의 고함소리도 나의 기분을 들뜨게 하기엔 충분함이 든다 투명한 오후 ... 잠자고 있던 나를 깨우기엔 부족함이 없는 이런 오후가 때로는 좋다..... . . . - 오래전 낡은일기장에서- 흐르는음악♪♬ Fallen-Lauren Wood
루이™
2003-11-02 0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