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감사드립니다.
스승의날 받기만 해도 부족할진데 오히려 이날도 제자들을 위해 베풀어 주셨습니다.
매년 5월15일날 학교앞 부페에서 저녁식사로 하던 행사를
작년엔 좁고 누추한 시골의 본가집으로 제자들과 가족 모두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시골 어른신들에게 미리 연락하면 집주변의 잡초들과 집안정리에 힘들어하실까봐
어르신들을 배려해서 모임 전날 저녁에야 비로소 그곳에서 모임을 하신다고 알려주셨답니다.
점심을 출장부페로 먹고나서 앞산 등산(산책)과 앞개울에 고기잡으러 가자고 앞장스셨습니다.
가는길에 버드나무 피리를 손수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산에 올라서는 상수리나무 잎으로 만든 모자를 일일이 모든 아이이들에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물고기 잡는곳까진 따라가지 못했으나 아이들 뿐만아니라 다 큰 제자들에게도
신나고 재밌는 시간이 되었음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돌아오기전에 아이들 선물도 미리 챙겨놓으신 교수님의 배려에 또한번 감동하고 좋은날을 마무리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스승이 계심으로 오늘의 내가 있습니다.
스승님의 가르침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스승의날 교수님댁 앞에서
2006.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