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그리는 겨울 새벽, 첫눈.
밤눈 / 송창식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가만히 눈 감고 귀 기울이면
까마득히 먼데서 눈 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당신은 못 듣는가 저 흐느낌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내 우는 소리
잠만들면 나는 거기엘 가네
눈송이 어지러운 거기엘 가네
아직 얼지 않았거든 들고 오리라
아니면 다시는 오지도 않지
한밤중에 눈이 나리네 소리도 없이
눈내리는 밤이 이어질수록
한발짝 두발짝 멀리도 왔네
한발짝 두발짝 멀리도 왔네
드디어 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눈'
2007년 1월 20일 새벽 3시 49분의 '눈'
/ 지난 겨울.